여행
- 여행 :: 후쿠오카 여행 2017.08.19
여행 :: 후쿠오카 여행
1.
로션 사려고 드러그스토어에감. 마약아님. 점원한테 로션어딨냐고 하니까 손잡고 끌고감
보니까 로션있음
근데 주변에 콘돔이랑 여성용품이랑 같이있음
글씨보니까 make love. 그렇다. 러브젤이다.
세수하는 시늉하면서 로션어디있냐고 하니까 빵터지면서 내가 원하는 로션이 있는 곳으로 안내해줌.
2.
드러그 스토어 나오니까 21시30분임. 숙소 체크인 마감시간을 확인하니 22시까지였다.
ㅈ됐음을 직감하고 뜀박질을 시작함. 결국 숙소가 있는 골목에 접근.
그리고 사람들한테 숙소를 물어봤으나 모두 모르쇠로 일관함.
주택가였는데 주변 주민조차도 모를만큼 닥템급 존재감으로 추정.왔던 길을 되돌아 가면서 무언가를 보고 깨달음.
군대에 가면 정보통신대대라고 나무를 파낸 간판과 비스무리한 것을 자세히 보고 읽어보니 숙소 이름과 일치한다는 사실.
결국 체크인 마감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저녁을 굶었기 때문에 패밀리 마트에 감.
일본 친구들이 추천해준 화미치키라는 일본판 넓적다리를 먹어보려했으나 밤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있었음.
평소 편의점 샌드위치를 좋아하던 나는 샌드위치와 쥬스를 마심. 참고로 일본인들은 일반 음식점의 경우 장사를 빨리 마침.
2일차 벳부~
3.
하카타 역에서 벳푸 역으로 가기 위해 jr 수퍼소닉 기차표를 구입하고 탑승.
파란색 열차였고, 색깔보다 중요한 건 가격이었음. 한화 5만원 정도이며, 이는 내가 구청에서 알바했을 때 일당 수준임.
아무튼 수퍼 소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 잘달리지?' 라며 증명하는 듯한 기차를 지나 벳푸역에 도착.
손을 세척하는 온천수와 이상한 동작의 아재 동상이 나를 반김.
4.
숙소찾기에 나섬. 어제와 같이 주택가에 위치해 있기때문에 힘들것을 예상했으나 예상 밖, 상상? 이상! 이었음.
3연타 라임에 맞춰 같은 골목을 세 번 확인했기때문. 결국 숙소를 발견.
그 숙소는 2층 건물 중에서 2층에 자리하고 있었지만 간판이 없었고, 더불어 1층은 장례식장이었다.
그래서 '저기는 아니겠지' 라고 판단을 했었던 것. 그리고 하늘엔 까마귀 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살짝 소름이었지만 그 날 밤에 게스트 하우스 주인들이 치킨과 계란치즈말이를 만들어줘서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보드게임을 한 판 하며 하루를 마무리. 게스트 하우스 주인은 20대 대학생과 18살 고등학생이었다.
집 고양이 발견. 네코
벳부 야경.
3일차 유후인,기타큐슈 ~
5.
일본의 버스기사분들은 친절하다. 좌/우 회전, 정지, 출발할 경우 방송을하며, 승객이 하차할 때까지 기다려준다.
마치 군대 사단장 운전과 오버랩되는 느낌이다.
6.
사실 유후인은 볼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 있다. 유명한 건 온천인데 더워서 가질 않았으니
그럴 수 밖에.
7.
기타큐슈의 철도 박물관 견학. 괜히 갔다.
8.
고쿠라 성과 고쿠라 성 정원, 견학하기 괜찮다.
고쿠라 성 내부에는 기타큐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동영상을 틀어주는 등 볼 거리가 풍부하다.
9.
된장라멘과 치킨, 매우 맛있었다. 라면은 요리라기보단 cheap한 느낌이었는데 이 라멘을 맛 보고는 진짜 요리라고 느꼈다.
치킨또한 기름에 바싹 튀긴 후 간장 소스를 입힌 다음, 그 위에 타르타르소스를 얹어 엄청난 조미료 맛으로 나를 매혹했다.